바이오젠은 1000개의 일자리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감원을 시작했다.

18일(현지시간) 바이오젠 대변인은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다”면서 “대부분의 통지는 직무와 지역에 따라 9월 말까지 전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원은 바이오젠이 연간 7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지난 7월 말 발표한 1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의 일환이다. 바이오젠의 대변인은 현재 정확한 직원 수나 관련 부서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그는 이번 감원은 “전 세계적으로 조직 전체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고만 했다.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에듀헬름’(Aduhelm)의 엄청난 실패와 주력 사업인 다발성 경화증 부문의 장기적인 쇠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염두에 두고 바이오젠은 희귀 질환, 면역학, 정신의학 분야로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 7월 말에는73억 달러를 들여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리아타 파마슈티컬스(Reata Pharmaceuticals)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젠은 희귀 신경계 질환인 프리드리히 운동 실조증 치료제 ‘스카이클라리스'(Skyclarys)를 확보했다.

그러나 회사의 확장 노력 중 일부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얼마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Therapeutics)의 ‘주르주베’(Zurzuvae)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바이오젠과 세이지의 파트너십에 타격을 입혔다.

현재 바이오젠은 파트너인 에자이가 주도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Leqembi)의 성과에 많은 것을 걸고 있다. 에듀헬름과 달리 레켐비는 FDA의 완전한 승인을 받았으며 메디케어에서 더 나은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등록 요건 때문에 레켐비의 상업적 전망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바이오젠이 바이오시밀러에서 손을 뗀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일부 언론은 이달 초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가 바이오젠의 남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