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는 25일(현지시간) ‘위고비’(Wegovyㆍ사진)가 심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추가 자료 증거를 내놨다. 이 회사는 2주전 이 약물이 심혈관 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의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코드명 ‘STEP-HFpEF’로 명명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의 경우 위고비가 위약보다 질병 증상을 줄이고 삶의 질과 운동 지속 시간을 개선했다. 이 데이터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되었으며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게재됐다.

심부전에 걸리면 심장이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펌프질할 수 없다. 이 질환은 이전의 심장 마비, 고혈압 또는 비만을 포함한 다양한 조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STEP-HFpEF는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기타 심혈관 합병증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는 이전 심장연구 참여자들과는 다르 점이다.

STEP-HFpEF에는 ‘박출률 보존’(심장이 여전히 건강한 심장의 45% 이상을 펌프질할 수 있음을 의미)을 가진 516명이 등록했다. 절반은 무작위로 배정되어 위고비를 복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복용했다. 참가자들은 52주 동안 배정된 주사를 맞았다.

설문지를 기반으로 한 100점 척도의 1차 심부전 측정에서 위고비를 투여한 환자들은 위약을 투여한 환자들의 개선점수 9점 보다 훨씬 더 높은 평균 17점을 기록했다.

2차 측정에서는 환자가 6분 동안 얼마나 멀리 걸을 수 있는지 테스트했다. 임상시험이 끝났을 때 22m를 더 걸었다. 위약 환자들은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1m에 불과했다.

임상시험 연구자들은 체중감소도 측정했다. 위약 환자들은 3%의 체중감소에 그친 반면, 위고비 복용 환자들은 평균 13% 줄었다.

암스테르담대 심장학 교수 이갈 핀토는 “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에게서 위고비에 대한 고무적인 결과는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일라이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Jardiance)과 같은 다른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심부전 치료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입원 및 심혈관 사망과 같은 ‘하드 엔드포인트’(hard endpoints)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이벤트를 측정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