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가 4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ㆍ사진)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날 성명에서 “통제되고 제한된 출시를 통해 영국에서 주사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고비는 지금까지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등에서 출시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유럽 최대 의약품 시장인 독일에서 위고비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공급이 제한됐다고 보도하며 유럽에서의 공급 어려움을 강조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우리는 수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비만환자들이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규제당국 및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와 영국의 의약품 비용 효율성 감시기관인 영국 국립보건원(NICE)은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온라인 약국체인 심플(Simple)은 월 199~299 파운드(251~377 달러), 온라인 건강 및 미용 소매업체 부츠(Boots)와 슈퍼드럭(Superdrug)은 월 195 파운드(246 달러)의 공급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 약이 한 달에 1350 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모든 가격에는 임상의와의 온라인 상담, 처방 및 조제비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 3월, NICE는 체중관련 질환이 하나 이상 있고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인 성인에게 위고비 사용을 권장했다. 또 ‘최대 2년 동안’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민간 보험사 아비바(Aviva)와 베넨덴 헬스(Benenden Health)는 로이터 통신에 위고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1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아비바 대변인은 “민영 의료보험은 급성 질환만을 보장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치료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85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베넨덴 헬스(Benenden Health)도 로이터 통신에 위고비를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사인 AXA 헬스(AXA Health)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