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약계에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1형 당뇨치료제 ‘오젬픽’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애용하면서 비만이 약으로 치료할수 있는 질병이라는 인식까지 확산시키며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당초 위고비는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사가 ‘당뇨환자를 구해야 한다’는 집념으로 1형 당뇨치료제인 새로운 인슐린주사제를 개발하면서 연구가 시작됐다. 임상시험 결과 새로운 당뇨치료제 오젬픽은 10명의 환자중 7명이 6개월 후에는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아도 적정 혈당이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인슐린 주사제를 맞은 비만 환자들에게서 현저한 체중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자 노보 노디스크사는 비만효과가 뛰어난 성분을 조정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것이다. 마치 심장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가 획기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된 것과 같은 것이었다.

이 덕분에 노보 노디스크사의 지난 2ㆍ4분기(4~6월) 위고비 매출액은 7억3500만달러(약 9900억원)에 달해 석달동안 만 단일품목 매출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당뇨치료제 오젬픽 매출액은 21억55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9%나 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사가 당뇨환자를 구하자는 집념으로 창업한지 거의 100여년 만에 나타난 위고비 열풍이다. 지난달 말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이들 의약품의 국내판매는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정부는 이러한 위고비 한 품목만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0.6% 전망에서 1.2%로 두배나 높게 상향 조정했다고 한다(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 보도). 이 덕분에 노보 노디스크사는 세계 10위권 제약사에서 존슨앤존슨, 화이자등을 제치고 일라이 릴리사에 이어 세계 2위 제약사로 올라섰다.

위고비는 이러한 효과외에도 심장마비 뇌졸중 우울증등 치료효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끝없는 진화를 할 전망이라고 한다. 국내 제약사들이 대를 이어 가며 신약개발에 집념을 보여야 할 이유를 노보 노디스크사는 설명하고 있다.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정책에도 무엇이 도움이 될지 정부는 연구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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