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신경외과 김경민(사진) 교수가 최근 ‘효산 학술상’을 수상했다. 효산 학술상은 대한신경외과학회가 선정하는 최우수 학술상에 해당한다.

이번 김 교수의 수상은 대한신경외과학회 제17차 서울·경인·강원·제주지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룬 성과다. 김 교수 뇌종양 수술 전 계획 수립 단계에서 3D 프린팅 모델의 임상적 유용성과 종양 절제 범위의 변화 및 유발 요소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동안 뇌종양 수술에는 2차원 영상 기반의 MRI 사진을 활용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보편적으로 활용돼 왔다. 그런데 MRI 영상은 직관적이지 못한 단점이 있어 평면의 뇌 MRI 사진을 여러 장 본 뒤 이를 합쳐서 3차원의 모양을 머리 속으로 상상하고 그려야 했다.

이러한 과정에는 수술하는 의사마다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며 개인 차이도 존재한다. 하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수술 전부터 환자의 뇌와 종양을 실제와 유사한 3차원적 형상으로 구현 가능하다. 따라서 직관적으로 종양의 위치와 주변의 중요 뇌 구조물을 인지한 상태에서 안전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연구를 통해 뇌종양 수술 영역에서 3D 프린팅 모델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술적, 비용적 측면에서 더 발달돼야 하지만 꾸준한 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뇌종양 수술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뇌종양 수술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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