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독일 파트너사인 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관련 제품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이들 회사는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코미르나티’(Comirnaty) 및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판매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지난 주말 주가가 곤두박질 쳤으나 새로운 판매 방안과 함께 발표한 35억 달러 비용 절감 계획에 힘입어 16일(현지시간) 화이자는 다시 반등(3.61%)했다. 그러나 바이오엔텍은 주말에 이어 크게(6.38%) 하락했다.

코로나19 관련 제품 사용이 전세계적으로 급감하면서 타격을 입은 화이자는 지난 주말 팍스로비드의 연간 판매 예측을 약 70억 달러, 코미르나티를 약 20억 달러로 예상했다. 또 올해 총 매출 예측을 580억 달러에서 610억 달러 사이로 대폭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이전에 발표한 가이던스에서 90억 달러를 삭감한 것이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에 대한 46억 달러의 재고 상각과 코미르나티에 대한 9억 달러의 상각으로 인해 3분기에 55억 달러의 비현금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바이오엔텍은 최대 9억4700만 달러의 상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정의 대부분은 미국 정부가 긴급 허가를 받은 약 800만개의 팍스로비드 치료 프로세스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팍스로비드를 상업적 판매로 전환했으며 11월에 해당 제품의 유통이 중단될 예정이다.

회사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화이자는 원활한 상업적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환자들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이 의약품에 광범위하고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 및 의료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의 애널리스트 모히트 반살은 코로나19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예상보다 컸다며 향후 몇 년간 월가의 코로나19 매출 추정치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의 대부분을 화이자의 백신 관련 이익 공유 지불에 의존하는 바이오엔텍은 상각으로 인해 올해 수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화이자로부터 대부분의 상각이 원자재와 관련이 있으며 현재 사용중인 업그레이드 된 백신 버전과 오래되었거나 다른 백신 버전의 재고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이오 엔텍 대변인은 회사의 2023년 전망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올해 약 37% 하락한 화이자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수익 추정치의 9.8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바이오엔텍은 26.7배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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