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놀론(zuranolone) 성분의 '주르주배'
주라놀론(zuranolone) 성분의 '주르주배'

바이오젠과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Therapeutics)는 새로운 산후 우울증 치료제인 ‘주르주배’(Zurzuvae)의 2주 복용 코스에 1만5900 달러를 책정했다.

양사가 정한 이 가격은 일부 분석가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낮으며 지난 2019년 승인받은 세이지의 산후 우울증 치료제 ‘줄레소’(Zulresso)의 3만4000달러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다.

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세이지는 “주르주배의 가치 제안과 효과적인 산후 우울증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세이지와 바이오젠은 보험사들과 보험 적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은 지난 8월, 산후 우울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SSRI 약물과 같은 기존 항우울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며 미국에서 산후용으로 허가를 받은 두 번째 치료제다.

주르주배를 공동 마케팅하고 있는 바이오젠과 세이지는 12월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초에 보다 광범위한 상업적 시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바이오젠과 세이지 모두 주르주베를 중요한 신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FDA는 산후 우울증 치료제를 승인하면서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해서도 승인해 달라는 두 회사의 요청을 거부하여 시장을 제한했다.

이 결정은 두 회사 모두에 큰 타격을 주었지만 특히 세이지에게는 더 컸다. 이 회사는 주르주배가 산후 우울증에 대한 승인을 받은 지 몇 주 후에 발표한 구조조정에서 직원의 40%를 해고하고 일부 초기 연구를 중단했다. 세이지는 조직 개편을 통해 연간 약 2억40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세이지의 CEO인 배리 그린은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올해 말 주르주배를 출시하고 이 약을 처방받은 여성들이 광범위하고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스테필(Stifel)의 분석가 폴 메티스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정신과 의사들은 주르주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만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의사가 약을 처방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두 회사에 따르면 미국 여성 8명 중 1명은 출산 후 산후 우울증 증상을 경험한다. 14일에 걸쳐 경구 투여하는 주르주베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상시험 결과, 치료 시작 후 빠르면 3일 만에 항우울 효과가 보고됐다. 치료 15일 후의 시험 결과, 위약을 투여한 참가자에 비해 주르부배를 투여한 참가자의 우울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물에는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의 우울증 효과로 인해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다른 복잡한 작업에 참여하지 않도록 지시 할 것을 권장하는 '블랙 박스'경고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주르주배를 남용 가능성 및 의존 위험이 낮은 ‘스케줄 4’(Schedule IV)약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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