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는 신경 퇴행성 질환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민간 생명공학사 캐러웨이 테라퓨틱스(Caraway Therapeutics)를 6억1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이 거래에는 조건부 마일스톤 지급과 함께 공개되지 않은 선불금이 포함돼 있다. MSD는 이번 분기에 선불금을 비용 처리할 계획이다.

5년 전 설립된 캐러웨이는 세포의 폐기물 처리 메커니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회사다. 캐러웨이의 파이프라인에는 4개의 전임상 약물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 중 가장 진보된 프로그램은 이온 채널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캐러웨이는 2018년에 MSD 등 여러 제약 벤처의 지원을 받아 2300만 달러의 소규모 시리즈 A 라운드를 유치했다. 당시 이 회사의 사명은 레오스탯 테라퓨틱스(Rheostat Therapeutics)였다. 1년 후 캐러웨이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세포 균형 회복’(restoring cellular balance)을 통한 희귀 및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했다.

이 회사의 두 가지 고급 프로그램은 리소좀이 세포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조절할 수 있는 TRPML1로 알려진 이온 채널을 표적으로 한다. 캐러웨이는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GBA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관련된 파킨슨병과 비중추 신경계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MSD는 이전에 TRPML1 표적 약물에 베팅한 적이 있다. 2019년, 이 회사는 5억7600만 달러에 달하는 거래를 통해 소규모 바이오테크 기업인 칼포르타 테라퓨틱스(Calporta Therapeutics)를 인수했다. 칼포르타의 파이프라인은 TRPML1 이온 채널을 표적으로 하여 리소좀 활동을 지원하는 약물로 구성됐다.

신경과학에 대한 제약업계의 투자는 지난 10년 동안 많은 대형 제약사가 임상적 좌절로 인해 이 분야에서 철수하거나 우선순위를 낮춘 후 최근 몇 년 동안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MSD는 약 110억 달러에 프로메테우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해 후기단계의 장 질환 치료제를 확보했다. 그리고 10월에는 다이이찌산쿄에 55억 달러를 지불하고 3가지 항체-약물 결합 항암제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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