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문제를 두고 의학계에서는 자주 논쟁이 일어났다.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전히 기피하는 사람도 많다.

24일(현지시간) CNN은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받을 수 있지만 그래야 할까? 과학은 어떻게 말하는 것일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문제를 짚어봤다.

CNN은 최근 메디케어 청구 데이터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19 예방 주사를 동시에 맞는 경우, 노인의 뇌졸중 위험이 약간 증가하지만 여전히 매우 드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화이자의 2가 코로나19 백신을 10만회 접종할 때마다 약 3건의 뇌졸중이, 모더나의 2가 코로나19 백신을 10만 회 접종할 때마다 약 3건의 일과성 허혈 발작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도 동일한 위험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현재로서는 백신 권장 사항에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은 올해 두 가지가 아닌 한 가지 코로나 바이러스 균주를 표적으로 삼도록 업데이트됐다.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맞으면 백신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연구에서 보고된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 두통 및 근육통이었다. 

CDC 책임자인 맨디 코헨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날 여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분명히 괜찮다”며 “자신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의사나 전문간호사와 상의하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효과는 어떨까?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백신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독감과 2가 코로나19 주사를 같은 날 맞은 의료 종사자는 다른 날에 맞은 사람에 비해 접종 직후는 물론 6개월 후에도 항체 반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수잔나 바루치는 “동시에 주사를 맞으면 면역체계가 백신에 더 강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독감 백신은 코로나 백신의 보조제였을 수도 있다”고 부언했다. 

그러나 이것이 이 문제를 조사한 유일한 연구는 아니며 당혹스럽게도 다른 연구에서는 반대 결론에 도달했거나 백신을 함께 투여하거나 한 번에 하나씩 투여하는 것 사이에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음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동시 접종이 항체 수치를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이며 바루치는 “이 연구결과가 사실로 인정되기 전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백신은 특히 특정 독감 백신과 함께 투여할 때 노인의 뇌졸중 위험을 약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미시간 대학의 연구원인 스테판 모스는 “확실히 이것은 자리잡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스는 최근 독감 백신과 2가 코로나19 백신을 따로 또는 함께 접종한 이스라엘 의료 종사자 53명의 중화항체 반응을 비교한 연구를 주도했다. 그 결과, 백신을 함께 접종하든 따로 접종하든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똑같이 예방할 수 있었다.

모스는 대부분의 동시 투여 연구에서 항체 수치가 “약간 증가하거나 약간 감소하거나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화이자의 연구진이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또는 따로 접종한 사람들의 건강 결과를 조사한 대규모 연구에서 두 그룹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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