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중국북부지역 어린이들에게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미확인 폐렴이 집단발병한 사실과 관련해 지난주 13일 ‘일반적으로 알려진 병원체로 인해 어린이 폐렴환자가 증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WHO가 중국당국에 자료를 요청해 화상회의 결과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WHO는 회의결과 지난 5월부터 중국에서 확산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및 지난달 확산한 세포융합 바이러스(RSV)가 최근 호흡기 질환 확산의 원인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정부는 지난 2019년 11월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거의 두달만인 12월 31일에야 ‘원인불명의 집단 폐렴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번 어린이 집단폐렴 발병사태에도 뚜렷한 발병원인이나 감염경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주변국가들에게 많은 우려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고열에 마른기침과 두통 인후통등이 주요증상이라고 한다. 얼핏보기에는 감기증상과 비슷하다고 하나 가족들이 한꺼번 감염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지금 중국에서는 이 질환이 급속히 만연되면서 각 병원에는 환자들이 몰려 제대로 수용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수용하지 못해 복도 바닥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베이징 아동병원에는 하루 평균 3500여명의 어린이환자들이 찾고 있다고 했다. 11월들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중국 남부까지 확산돼 지난달보다 환자발생수가 60%이상 늘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때문에 치료제인 수입산 아지트로마이신 의 사재기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 11월 둘째주에 폐렴환자 입원환자수는 168명으로 전주 126명보다 33.3% 증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의심환자는 인구 1000명당 39명으로 전주(32.6명)보다 19.6% 늘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기침 콧물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로 전파된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측은 아직도 이 폐렴이 1~12세 어린이들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 당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중국은 자기나라에서 발생한 감염병이나 방사능 오염수 배출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면서 일본의 후쿠시마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중적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국내 방역당국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국내침투에 대한 대책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중국여행자들도 이에 대한 이중 삼중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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