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의 선구자인 이뮤노젠(ImmunoGen)과 새로 승인된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Elahereㆍ사진)를 10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조건에 따라 애브비는 이뮤노젠 주당 31.26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달 29일 종가 대비 95%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이 거래는 올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생명공학 기업 인수로 애브비의 종양학 사업 급성장이 주목된다.

애브비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로버트 마이클은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엘라히어의 빠른 시장 채택을 강조했다. 그는 “매출이 이미 연간 4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브비 최고 경영자(CEO) 릭 곤잘레스도 “고형 종양 분야에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애브비의 전략적 우선순위였다”고 말했다.

표적 항체와 암을 죽이는 화학 요법을 결합하는 이른바 ADC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뮤노젠의 연구 전략은 애브비의 연구전략과 일치한다. 이 회사는 ADC 의약품 개발에 전념해 왔으며 현재 파이프라인에 5개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1981년에 설립된 이뮤노젠은 표적 생물학적 분자, 종양을 죽이는 화학물질 페이로드(payload)와 이를 연결하는 분자를 개발하는 ADC 분야의 초기 혁신 기업이다.

엘라히어는 현재 1~3회의 화학요법에도 불구하고 질병이 진행되고 종양에 엽산 수용체 알파라는 단백질 수치가 높은 난소암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애브비는 난소암 환자의 대다수가 이 바이오마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이 약물의 확인 임상시험이 성공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화학요법 후 질병이 악화된 환자에게서 화학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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