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사 로슈가 생명공학사 카모트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체중 감량약물 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4일(현지 시간) 로슈는 카모트와 27억 달러를 선불로 지불하는 조건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정 마일스톤이 충족될 경우, 4억 달러를 더 지불하기로 했다. 양사는 내년에 인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로슈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놓고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로슈는 현재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크레틴(Incretin)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는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Glucagon-like peptide-1; GLP1)가 대표적이다. 카모트 인수를 통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되었다. 2상 시험 중이거나 중간 단계 시험을 준비 중인 두 가지 약물을 포함, 초기 시험 단계에 있는 3가지 약물을 추가하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본사를 둔 카모트는 현재 젭바운드 유사 약물을 임상 2상 시험 중이다. 하나는 피하주사를 통해 주 1회 투여하며, 제2형 당뇨병 여부와는 상관없다.

카모트는 또한 중간 단계 테스트에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일일 치료제와 임상 1상 중인 경구용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로슈는 이 세 가지 치료제가 모두 ‘동급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근육 보존 약물과 함께 사용할 수있는 잠재력과 눈이나 뇌 질환을 치료하는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로슈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레비 가라웨이는 “광범위한 카모트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투여 경로와 비만 및 다른 적응증을 치료하는 병용요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기엄공개(IPO) 서류에 따르면 카모트는 IPO 전에 개인 투자자로부터 약 3억 7100만 달러를 모금했다. 가장 큰 투자자는 컬럼 그룹( Column Group)으로 이 회사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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