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코로나19 제품 추가 매출 감소 경고하며 5억 달러 추가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제품에 대한 수요 급감으로 인해 내년 매출이 585억~6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632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이 소식으로 인해 화이자의 주가는 오전에 9% 까지 하락했다가 6.72% 하락한 26.66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화이자의 백신 파트너인 바이오엔텍의 주가도 1.49% 하락한 97.18 달러에 마감됐다.

올해 화이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제품 수요 급감을 예상하지 못해 2023년 매출 전망치를 두 차례나 낮춰야 했다. 지난 10월에 발표한 3분기 매출 보고에서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무려 90억 달러나 낮췄다.

화이자는 내년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와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매출이 총 80억 달러에 머물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2년에는 두 제품을 합쳐 5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불라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백신 접종 및 치료율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우리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싶고 좋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초에 우리의 추정치가 실제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또한 씨젠이 2024년 매출에 약 31억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항체-약물 접합체 R&D 분야의 리더십에 힘입어 씨젠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 화이자에 인수됐다.

화이자는 또한 내년 ‘비용 재조정 프로그램’을 35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브 덴튼은 이 프로그램의 70%가 R&D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30%는 SIA(판매, 정보 및 관리) 비용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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