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덴마크의 다국적 제약사 노보디스크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인 블록버스터 제품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경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는 소식이다. 위고비는 노보디스크가 앞서 개발한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매일 자가주사해야만 했던 불편함을 개선해 일주일에 한번 주사로 똑같은 체중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내는 비만치료제다.

이들 비만치료제는 당초 당뇨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됐으나 체중조절 효능이 확인되면서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을 열광시켰다. 2018년 국내에 처음 발매된 삭센다는 제2형 당뇨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와 성분은 똑같지만 용법과 용량만 다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이러한 삭센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7억 크로네(약 2조원)에 달했다고 한다. 유사제품 세계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위고비는 매일 주사해야만 하던 삭센다에 비해 일주일에 단 한번 주사로 불편함을 제거했으니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경쟁이 치열한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가격은 1회분에 1000 달러(약 130만원) 이상이지만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나오면 100만원 이하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제약계는 예상하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사는 지난주 아시아에서 최초 판매국가를 일본으로 결정하고 소비자 최종 구매가격을 43만엔(약 50만원)으로 잠정 내정했다고 한다. 위고비의 특허기간은 미국 유럽의 경우 2032년 말, 일본은 2031년말,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은 2026년 말로 전해진다. 특허기간이 만료되기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놔야 시장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

국내에서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제품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펩진의 경우 오는 2025년 국내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상장 제약회사와 연구개발계약을 곧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중국시장에 먼저 진출한 다음 국내에는 2028년에나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내 놓을수 있다는 이야기다. 

제약계에는 몇몇 대형 제약사들도 이러한 비만치료제 시장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말도 떠 돌고 있다. 미래시장을 놓고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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