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은 제초제 ‘라운드업’으로 인해 암에 걸렸다는 캘리포니아 남성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 베니토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바이엘의 손을 들어 줬다. 이로써 유사한 소송에서 5번이나 연패했던 바이엘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회사는 성명에서 “라운드업이 암을 유발하지 않으며 원고의 질병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이 사건의 증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원고 브루스 존스의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 언론사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라운드업 소송 대부분의 원고와 마찬가지로 존스는 이 제품으로 인해 비호지킨 림프종이라는 암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바이엘은 2018년 미국 농약회사 몬산토를 63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라운드업으로 인한 암 발생 문제로 약 16만5000건의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바이엘은 최근 9번의 재판에서 연속으로 승소했으며 이는 지난 15번의 재판 중 10번의 재판에서 승리했음을 의미한다. 내년에 더 많은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결과가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이엘은 미국 대법원의 지침을 초과해 삭감될 가능성이 있는 거액의 징벌적 손해 배상금을 포함한 판결에 대해 항소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라운드업 사건을 방어하기위한 바이엘의 법적 전략에 의문을 제기했다. 회사는 지난달 법정에서 “계속 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액의 배상금에 합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0년에 바이엘은 당시 계류 중이던 대부분의 라운드업 사건에 대해 최대 96억 달러에 합의했지만 향후 사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5만건 이상의 소송이 여전히 계류 중이다.

시장에서는 바이엘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바이엘의 순부채 규모는 426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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