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2024년 연초는 우리가 정부의 무분별한 의대정원 확대를 반드시 막아내,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저지하는데 앞장서야만 하는 시기입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정부는 작년 11월 21일 의료계의 동의 없이 여론몰이용 졸속 의대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대정원 증원의 뜻을 쉽사리 꺾지 않고 있다. 의대정원이 정말로 필요한 문제인지 납득이 가능한 합리적인 데이터를 제시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새해 역점 과제를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무분별한 의대정원 증원을 막고,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며, 의사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는 안타깝게도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의대정원 증원 문제에 대한 의협의 정책 기조는 정부가 무분별한 의대정원 증원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에게 새해에 "의료분쟁특례법 등 좀 더 힘을 모아야 할 과제도 있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의료과실로 인한 의료분쟁이 발생한 경우 의료인에 대한 형사처벌 등의 특례를 정하고, 의료분쟁 피해의 신속한 해결을 촉진하는 것은, 안정적인 진료환경 보장을 통해 의사 회원과 국민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제도"라면서 "현재 의료분쟁 제도개선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데, 속도감 있게 논의하여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2021년 5월 출범한 제41대 집행부가 ‘회원권익 보호’ 공약 실천의 일환으로 개소한 의협 회원권익센터를 통해 4만여 건의 민원을 해결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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