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Novartis)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코센틱스’(Cosentyx 세쿠키누맙ㆍ사진)가 화농성 한선염(HS) 적응증 추가 후 글로벌 의료현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은 코센틱스의 선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글로벌 의료분야 시장 조사ㆍ분석기관인 스프리스 글로벌 인사이트(Spherix Global Insights)는 코센틱스 승인 이후의 치료 환경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에서 지난해 11월 100명 이상 피부과 전문의와 연구를 수행했다.

코센틱스가 지난해 가을 미국 FDA로부터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것은 그동안 애브비의 ‘휴미라’(아달리무맙)의 독점 체제를 깨는 두 번째 생물학적 제제로 획기적 사건이었다.

스프리스 글로벌 인사이트는 생명과학 시장을 분석하는 ‘마켓 다이나믹스’(Market Dynamix) 4번째 연례보고서를 통해 코센틱스 출시 이후 의사들의 화농성 한선염 초기 치료에서 이 약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코센틱스는 승인 후 한 달도 안돼 연구에 참여한 피부과 의사 중 절반 이상이 최소한 1명 이상 HS 환자에게 코센틱스를 처방했다고 밝혔다. 초기 환자들의 치료 효과에 대해 휴미라와 비슷한 경험과 전반적인 만족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의사들은 코센틱스가 전체 반응률, 환자 만족도, 반응 기간에서 휴미라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효능에 대한 일부의 의구심도 있지만 코센틱스의 처방은 꾸준했다.

특히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노바티스의 급여 적용문제가 있지만 노바티스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에 참여한 한 의사는 “현재 노바티스는 접근성 가교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고 그 절차가 쉬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피부과 의료진들은 코센틱스가 건선 치료에서 보인 긍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코센틱스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기간에 시장 점유율이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센틱스의 긍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HS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는 변함이 없다. 그 이유는 코센틱스나 휴미라 모두 농양 및 염증성 결절 감소 또는 피부 통증 감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피부과 의사들은 피부 터널링(tunneling)과 흉터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제가 필요하다면서 코센틱스의 충족되지 않은 요구가 치료현장에 계속 있다고 밝혔다.

코센틱스=인터루킨(IL)-17A 억제제로 화농성 한선염 치료에 쓰이는 생물학적 제제다. 국내에서는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소아 판상 건선 ▲ 소아 건선성 관절염 ▲부착부염 관련 관절염 ▲화농성 한선염 등 8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적응증이 추가된 화농성 한선염 승인은 중등도~중증 환자 1084명이 참여한 두 가지 대규모 임상 3상(SUNSHINE, SUNRISE)을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은 코센틱스 300mg을 유도 요법으로 1주 간격으로 4주 동안 투여한 후 유지 요법으로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투여하여 화농성 한선염 임상 반응(HiSCR) 달성률을 분석한 무작위 위약 대조 연구다.

임상 결과, 치료 16주 차에 코센틱스를 2주마다 투여한 환자군과 위약군의 HiSCR 달성률은 각각 45.0%와 33.7%, 42.3%와 31.2%로 코센틱스군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또 코센틱스를 4주마다 투여한 환자군에서도 위약 투여군 대비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코센틱스 투여군의 HiSCR 달성률은 52주차까지 꾸준히 개선되어 치료를 지속할 때 효과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코센틱스는 2022년 글로벌 매출 47억8800만 달러(약 6조2388억원)를 올린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물질 특허는 미국은 2029년 1월, 유럽은 2030년 1월에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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