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제약업체들간 협업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들어 제약업체간 협업계약이 벌써 4건에 달했다. 대웅제약과 LG화학(당뇨병치료제 제미타파), 보령제약과 HK이노엔(고혈압치료제 카나브,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일동제약과 한림제약(안과 일반약점안제), 동아에스티와 SK바이오팜(뇌전증신약 세바메이트)간 공동판매 및 코프로모션 계약들이 그것이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LG화학과 당뇨병료제 제미글로를 공동판매해 당뇨병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려놓은 적이 있다. 이번에는 협력범위를 더 늘려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의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국내판매뿐 아니라 해외 30개국에서 허가 및 생산 판매를 담당한다. 일동제약도 한림제약과 안과점안제 3종에 대해 프로모션계약을 맺고 국내 약국시장에 독점적으로 유통판매에 나섰고 이를 통해 안과 일반약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업체간 협업계약은 사실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10여건이나 있었다. 2019년1월에도 HK이노엔이 종근당과 케이캡의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경해 4년만인 2022년 1300억원 이상의 처방액기록을 보인적도 있다.

제약사들간 협업은 그 동안 해외 다국적사들과 국내 제약사들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이러한 영업방식이 국내 제약사들간으로 확대 됐다. 올들어 이러한 영어방식이 제약계의 트렌드로 정착됐다고 볼수 있다.

제약사간 협업체제 구축은 특정품목의 후발업체로서는 상대적으로 영업력이 약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보유한 업체와 협력해 시장을 확보하고 매출을 늘릴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대의 경우에도 협업을 통해 해당 제약사가 보유한 의약품 영역에서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영업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생산과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강점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화할수 있는 범위를 확대할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부 제약사에서는 이러한 협업을 연구개발(R&D)분야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모자란 국내업체들이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국내 제약사간 협력계약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