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의료기기 수출 전망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체외 진단기기 수출 감소 요인이 해소되고 전 세계 각국의 공공의료 부문 지출 증가에 힘입어 대체로 ‘맑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의료기기 수출 2023년 동향 및 2024년 전망’ 보건산업 브리프에서 나타났다.

브리프에 따르면 올해 의료기기 수출 전망은 고금리-고물가 기조와 국내외 경제의 제한적 성장 속에서도 세계 각국의 공공의료 부분의 지출 증가가 국내 의료기기 수출성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여 전년 대비 3.0% 증가한 58억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은 2021년 92억2000만 달러, 2022년 82억1000만억 달러에서 지난해 57억2000만 달러로 줄어 들다가 올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 수출은 對아시아/퍼시픽(22억 달러, +5.8%)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어서 유럽(18억 달러, +2.3%), 북미(11억 달러, +0.9%) 등 순으로 전망된다.

또 기존 수출 주력 품목인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등이 의료기기 수출 실적을 견인하여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퍼시픽 지역은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인구구조(인구 증가 & 고령화)와 건강 인식에 변화로 인한 의료수요의 증가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유럽 지역은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규제) 영향으로 신규 진입 업체 감소 등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코로나 팬대믹 관련 체외 진단기기 감소세는 점차 완화되고 수출 주력 품목인 임플란트(7.9억 달러, +6.1%)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8.2억 달러, +4.7%)의 수출이 27.3%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플란트의 경우 중국 VBP(중앙대량 구매정책, 중국 국무원) 제도 시행으로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중국 내 임플란트의 대중화가 촉발되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중국 등을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의료인프라 개선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의료에 필수 기본 장비인 초음파 영상진단기기를 중심으로 브랜드 대비 품질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우리 기업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일부 품목(심장 지지대, 모니터링 기기 등) 이외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큰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영역에서 경쟁국 브랜드 대비 기술력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진출이 향후 對 중국 수출 규모 확대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브리프는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경험한 코로나 펜대믹 과정에서의 체외 진단기기, AI, 의료로봇 등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의 기술혁신 결과물은 향후 의료기기 수출성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2의 반도체 산업이라 불리는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료기기산업)의 지속적인 수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바이오 혁신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기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은 체외 진단기기 특수효과 종료 영향으로 인하여 전년 대비 30.3% 감소한 57억2000만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가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 수출은 증가하였으나 체외 진단기기의 수요가 급감하며 전체 의료기기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對아시아/퍼시픽(20.9억 달러, △33.9%)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어 유럽(17.5억 달러, △17.4%), 북미(10.7억 달러, △41.7%) 등 순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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