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이하 노보)가 자사의 GLP-1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ㆍ사진)의 저용량 공급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최고경영자(CEO) 라스 프루에르가드 요르겐센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주간 주사량 증가는 일부 신규 환자가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주간 미국 처방 데이터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노보는 그동안 위고비의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어 주간 주사의 최저 3회 투여량을 줄임으로써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미국 환자 수를 제한해 왔다.

노보는 미국 시장에 저강도 위고비 용량의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웹 사이트에 따르면 위고비 5가지 용량(0.25/0.5/1.0/1.7/2.4mg) 중 4개가 여전히 부족하다.

의료데이터 회사 아이큐비아(IQV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까지 1주일 동안 약 5만4150건의 새로운 미국 처방전이 작성됐는데 이는 지난해 5월의 최고치 13만5000건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GLP-1 비만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GLP-1 유사체를 몸에 주입해 위장의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위고비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약 2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 기간보다 4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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