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은 한미그룹이 제약 전문회사인 만큼 비사업적인 분야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상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해 (OCI그룹은 한미그룹에) 신약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한미약품의 우수한 포트폴리오가 수출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게 그칠 것입니다."

이우현(사진) OCI홀딩스 회장이 7일 열린 OCI홀딩스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미그룹과 통합 후 '신약 개발 명가' 한미그룹의 명맥이 끊어지는 게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제약바이오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돼 산업계에서 관심이 큰 분야 중 하나"라면서 "기존 제약바이오 사업에 한계를 느끼던 도중, 좋은 제안을 받아 이사회에서 면밀히 검토 후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한미와 한 팀 되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쯤 양사를 대표할 수 있는 CI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22년 인수한 부광약품의 실적 악화 여론에 "기존 경영진과 서로 이해관계가 달랐고 1년 가까이 수동적으로 경영해 왔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OCI홀딩스가 부광약품 경영에 적극 개입해 악성 매출채권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OCI그룹과 한미그룹은 최근 OCI홀딩스가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올라서고, 한미그룹의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OCI홀딩스의 1대주주 자리에 올라서는 '통합'으로 새해 벽두부터 제약판을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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