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30여년 만에 회장과 부회장 직급을 신설키로 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는 과정에 고위직이 늘면서 직급체계를 새롭게 정비하려는 조치로 여겨진다.

유한양행은 최근 올해 3월 15일에 열릴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직위 신설 및 수정 등을 포함한 ‘정관변경에 대한 건’을 통해 회장, 부회장 등을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기존 정관에서는 이사회의 결의로 이사 중에서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약간인을 선임할 수 있다고 했으나 변경안에는 회장과 부회장직이 추가됐다.

유한양행은 고 유일한 박사가 회장직을 수행했으며 연만희 전 고문이 1993년 회장직에 올라 1995년 물러난 이후 최고 경영자는 사장 체제로 유지되어 왔다.

현재 유한양행은 글로벌 50대 제약사를 목표로 외부 인력을 영입하며 부사장이 6명으로 늘어 이병만 경영지원본부장, 이영래 생산본부장, 오세웅 중앙연구소장, 임효영 임상의학 본부장, 유재천 약품사업 본부장, 이영미 R&BD 본부장이 있다.

사장도 조욱제 대표이사와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김열홍 R&D 총괄사장 등 2명으로 늘었다. 김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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