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올겨울은 유난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A형∙B형 독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전염 등 호흡기 감염병이 한꺼번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는 꾸준히 신규 감염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도 한 달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 중 영유아가 RSV감염증 입원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알레르기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올겨울처럼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은 완치가 어렵고 방치하면 수면장애, 부비동염, 중이염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40%가 천식을 가지고 있으며, 천식 환자 중 80%가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항원의 회피와 환경조절, 약물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제, 비충혈 제거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이 있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는 알레르기비염의 중요한 염증 매개체인 류코트리엔이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약제로,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코 증상과 눈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가 있다.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계속되면 두통과 집중력 저하, 수면의 질 저하로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용민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만 3~4세 이상부터 증상이 제대로 나타나며, 만 3세에서 10세까지는 콧속 피부가 부드러워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이들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싱귤레어와 같은 류코트리엔제를 제때 사용하지 않으면 코 주위 염증이 심화되어 섬유화되면 치료가 매우 어려워진다”며, “증상이 좋아져 자체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면 얼마 뒤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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