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ㆍ사진)가 위험 분담제(RSA) 재계약 협상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일 ‘약가협상 완료 약제 목록’에 듀피젠트프리필드주200mg, 300mg와 듀피젠트프리필드펜200mg, 300mg 4개 품목을 올렸다.

듀피젠트주는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위험 분담제 계약이 만료되어 재계약을 벌이고 있었다. RSA 약제는 효능ㆍ효과나 건강보험 재정에 미칠 영향 등이 불확실한 신약에 대해 제약사와 정부가 분담하는 조건으로 급여를 적용하는 것으로 계약 기간 만료 때마다 추가로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 효과성을 평가받게 돼 있다. 듀피젠트는 지난해 재계약 1차 협상에서 재정분담을 놓고 결렬 되어 임시계약을 통해 위험분담제를 유지하고 재협상 절차를 밟았다.

듀피젠트는 국소치료제가 권장되지 않거나 증상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 개발된 첫 표적 생물학적제제로 2018년 3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2020년 RSA를 통해 급여 등재될 때 2023년 12월 31일까지 환급형, 총액제한형, 초기치료 비용 환급형 등 3가지 유형으로 4년간 계약을 맺었다. 특히 듀피젠트는 기존 암 등 중증 희귀질환에만 적용하던 위험 분담제를 만성 중증질환으로 확대한 첫 사례다.

듀피젠트의 매출(아이큐비아 기준)은 급여 등재된 이후인 2021년 772억원, 2022년 1052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6.1%가 늘어난 14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소아ㆍ청소년 환자 치료까지 급여가 확대되면서 매출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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