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은 2022년보다 35% 높은 가격으로 미국에서 신약을 출시했다.

22일(현지시간) 47개 의약품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신약의 연간 정가 평균가는 지난해 30만 달러로 2022년 22만2000달러보다 높다.

미국 의사협회저널 JA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21년 연평균 가격은 7월 중순까지 처음 출시된 30개 약물의 경우 18만 달러였다.

2022,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신제품의 절반 이상이 희귀질환 치료제로 미국인 20만명 미만에게 영향을 미친다. 희귀 질환 비율은 그 이전 5년간의 49%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의약품의 가치와 가격을 평가하는 영향력 있는 단체인 임상 및 경제 검토 연구소(ICER)의 최고 과학 책임자 댄 올렌도르프는 “환자에게 많은 가치가 있는 의약품의 경우 높은 가격이 정당화되지만 그 이유에 대한 명확한 근거 없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FDA가 승인한 55개의 신약을 분석했다. 이 기관의 생물학적 제제 부서는 4개의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하여 17개의 신제품을 승인했다. 이 분석에서는 화이자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와 같이 간헐적으로 사용되는 백신 및 약물과 아직 상업적으로 출시되지 않은 약물은 제외됐다.

분석에 포함된 47개 약물 중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가장 높은 약의 가격은 리제네논의 채플병 치료제 ‘베오포즈’(Veopoz)로 연간 가격이 180만 달러였다. 이 유전질환은 전 세계 100명 미만에서 진단된다. 가장 낮은 약은 테라코스바이오의 당뇨병 치료제 ‘브렌자비’(Brenzavvy)로 576 달러였다.

원샷 치료제인 유전자 치료제 가격은 겸상 적혈구 질환 치료제인 버텍스 및 크리스퍼의 ‘카스게비’(Casgevy)의 220만 달러부터 사렙타의 근이영양증 치료제 ‘엘레비디스’(Elevydis)의 320만 달러까지 다양하다.

미국은 이러한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해 제약사에 시장 독점권, 수수료 면제, 연구 개발 직접 지원,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2023년 신약 중 24%가 블록버스터(연간 매출 10억 달러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2022년의 35%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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