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대의원들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의원들은 지난 28일 열린 제70차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에 대한 정부 대책을 마련하는 이 같은 내용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의원들은 "현재 약국 현장에서는 수급불안정 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와 조제약이 필요한 환자 사이에서 부족한 의약품 확보 전쟁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면서 "의약품을 공급해야 하는 제약사는 증산할 수 없는 많은 이유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고 여전히 없는 의약품의 처방전은 약국 접수대에 수북하게 쌓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약사 역할이 부족한 의약품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덕목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약사회는 지난해부터 부족한 의약품의 균등공급 사업을 15회에 걸쳐 진행하고 저가 의약품의 생산 독려와 보험약가 인상을 적극 건의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또한 국회에서 체계적인 의약품 수급불안정 문제 해결을 위한 공급관리위원회 설치와 생산·수입·유통개선 조치 규정 신설 내용을 담은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처방약의 수급 불안정 문제는 여전히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해 약사회 대의원들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에 대응할 공급관리위원회 설치와 수급 불안정 의약품의 지정, 긴급 생산·수입 명령 및 유통개선조치 규정 신설을 위한 약사법 개정안의 신속한 통과 ▲수급 불안정 의약품의 생산량 대폭 확대에 따른 행정적·재정적 지원 ▲ 의약품 수급 불안정 품목 정보를 의료기관과 의약품 공급자가 신속 공유할 체계 마련 ▲해열제, 진해거담제, 호흡기 질환 치료제 등을 국가비축의약품으로 확대 지정 등의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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