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기업 가치 하락에 대한 해답이 종양학에 있다고 보고 신설한 암 연구 전담 사업부를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화이자가 지난해 시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신설된 이 사업부에는 실험용 의약품 및 시판 의약품의 방대한 포트폴리오가 있다.

화이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2030년까지 현재 5개에서 8개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 자사 의약품으로 치료하고 있는 환자 수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때까지 생물학적 의약품이 항암제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것이며 이는 현재 6%에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이자는 꾸준한 매출 성장과 현재 시판 중인 의약품에 대한 추가 승인이 필요하다. 또 4개의 광범위한 암 연구 분야를 비롯, 16개 실험용 약물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제의 매출이 급감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지난해 주가는 43%나 하락했다. 이 때문에 40억 달러의 지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용 절감안을 마련해 대응했다. 화이자의 일부 제품은 특허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리링크 파트너스(Leerink Partners)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라이징거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Ibrance)는 일라이 릴리의 ‘버제니오’(Verzenio)와 노바티스의 ‘키스칼리’(Kisqali)가 바짝 추격해 오면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종양학 매출은 이전의 121억 달러에서 116억 달러로 감소했다.

화이자는 시판 의약품인 ‘애드세트리스’(Adcetris)와 ‘파세브’(Padcev)가 포함된 시젠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2029년 말까지 종양학 매출을 100억 달러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말과 내년 초에 발표될 연구결과는 화이자의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화이자는 흉부암, 유방암, 비뇨생식기암, 혈액암 등 4가지 주요 종양학 연구분야에서 시판 중인 약품과 실험약에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는 또한 1차 방광암 치료제로 파세브를 출시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이 약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품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아티르모시클립’(atirmociclib)이라는 실험용 의약품을 포함, 새로운 전립선암 및 유방암 치료제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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