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가 지난해 11월 질환 강좌를 마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가 지난해 11월 질환 강좌를 마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회장 곽점순, 이하 한유총회)는 최근 유방암 혁신 신약 ‘엔허투’의 4월 초 급여가 유망해진 상황에서 국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유방암 치료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엔허투의 신속한 급여화에 대한 의지를 더했다.

한유총회가 최근 국내 허투(HER2) 양성 유방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국내 유방암 치료 환경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유방암 환자 10명 중 7명(73.6%)이 유방암 신약 접근성 향상이 가장 절실하고 ▲95%가 혁신 신약이라면 본인부담금 5% 이상도 부담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유총회는 최근 환자 생존기간을 2~3배 이상 연장할 수 있는 유방암 혁신 신약이 국내에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국내에선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신약 사용을 기다려 온 환자와 가족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직접 설문조사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 10명 중 7명, ‘신약 접근성 개선’ 가장 필요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허투(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은 유방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아 환자 생존율을 개선한 효과적인 신약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았다. 조사 결과 허투(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10명 중 7명(73.6%, 81명)은 유방암 치료 시 ‘신약 접근성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뒤이어 18.2%(20명)는 ‘건강검진’, 7.3%(8명)는 ‘유전자 검사’ 관련한 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신약 접근성 개선’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가 가장 절실한 것을 확인했다.

환자 95% "혁신 신약이라면 본인부담금 5% 이상도 부담"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2~3배 이상 개선한 혁신 신약이라면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5% 이상’ 지불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94.5%(104명)가 ‘그렇다’라고 대답해 혁신적인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라면 본인부담금을 높일 의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허투(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80%(88명)는 혁신 신약이라면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10%(약 30~40만원)가량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답했다.

한유총회 곽점순 회장은 “환자 생존기간을 2~3배 이상 연장할 수 있는 유방암 혁신 신약 ‘엔허투’의 보험 급여에 대한 환자들의 기다림이 크다. 한유총회 홈페이지와 유선 전화 연락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연락이 오고있는 상황이다. 4월부터 급여적용 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아직 정부 약가협상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비율을 높여서라도 신약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95%에 달할 정도로 유방암 환자들은 효과적인 신약이 간절하다. 말기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혁신 신약에 대한 조속한 보험 적용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엔허투로 치료받고 있는 한 한유총회 회원은 “엔허투가 급여가 되기까지 치료비가 얼마나 필요할지 계속 생각하고 계산한다. 한 달만 늦어져도 치료비를 또 어떻게 메꾸나 걱정이 된다. 엔허투는 3주 간격으로 맞아야 하다 보니, 한 달만 급여가 늦어져도 이는 엔허투 2회 투약에 해당하는 기간이라 2000만원이 필요한 셈”이라며 “이처럼 환자에게는 한 달, 두 달이 정말 긴 시간이라는 점을 정부에서 잘 알아주셨으면 하고,급여가 4월에 제때 되어서 효과 좋은 치료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한다”이라고 말했다.

한유총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엔허투 협상 당사자인 건보공단과 엔허투의 개발사인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물론 보건복지부와 국민동의청원이 진행되었던 국회에도 전달해 조속한 급여를 촉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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