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LG화학 '시노비안'<사진>이 장악하고 있는 6개월에 한 번 투약하는 골관절염 주사제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이 시장에는 이미 다른 업체도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시노비안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국제약 '히야론엘프리필드주사'에 대한 시판을 승인했다. 이 제품은 'BDDE가교히알루론산나트륨겔'을 주성분으로 하는 골관절염 치료제인 시노비안의 제네릭이다.

현재 무릎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은 히알루론산 주사제다. 관절 운동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 작용을 통해 통증이 감소된다. 시노비안이 출시되기 전에는 일 주일에 한 번씩 3~5회 투여하는 제품이 주로 사용됐다. 시노비안은 1번 주사로 6개월 간 효과가 유지돼 기존의 처방 패턴을 바꿔놨다.

시노비안 출시 이후 국내제약사들도 해당 시장에 눈독을 들였다. 

유영제약은 새로운 가교물질을 사용해 입자의 크기와 결합구조를 크게 개선시킨 '레시노원'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1회 투여 주사제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인 투여 시 환자의 초기 통증경감 문제와 슈팅 시 일정하지 못했던 주입감을 개선한 약이다.

유영제약은 현재 대원제약, 경동제약, 광동제약, 제일약품 등의 수탁을 받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뒤따르는 품목들은 시노비안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시노비안 개량신약인 '하이알플렉스주'에 대한 임상 3상을 성공해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하이알플렉스주는 헥사메틸렌디아민(HDMA)으로 가교 결합된 신규 히알루론산나트륨겔을 주성분으로 하는 관절강 내 주사요법제로 연내 허가가 예측된다.

이번에 동국제약이 내놓은 제품은 시노비안 제네릭이다. 기존에 출시된 제품은 일부 성분을 바꿔 출시한 제품이지만 히야론엘프리드필드주사는 시노비안을 대조약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히야론엘프리필드주사에 대한 임상 3상을 통해 시노비안과 비열등성을 확인했으며 이 같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허가를 신청해 올해 품목 허가를 받게 됐다. 특히 동국제약은 '히야론퍼스트', '조메드론' 등 관절주사제 판매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직 가격 책정은 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제네릭은 오리지널 대비 낮은 약가에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편의성을 높인 관절강 주사제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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