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맨발 걷기가 암 치료 등 면역력을 증진한다는 속설이 나돌면서 맨발걷기 동호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때문에 지자체들도 앞다퉈 황토길을 조성하는 등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열풍에 호응해 최근 맨발 걷기 활성화와 지원 조례를 만든 자치단체만해도 전국에 3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맨발걷기가 당뇨병 환자 등에겐 파상풍 위험이 상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의약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맨발 걷기가 자칫 파상풍에 대한 위험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Tdap 백신 등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파상풍 환자 수는 28명으로 3년 간(2021년 21명→2022년 23명)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파상풍의 사망률은 25~70%로 신생아나 노인에서는 거의 100% 가량되는 등 치명적으로 알려져 있다.

또 파상풍이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발 등 피부연조직 감염이 정상성인에 비해 감염되기 쉬워 파상풍 백신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보호장비 없이 맨발로 걸을 때는 미리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는 게 의약계의 견해다.

파상풍은 치명적인 급성 감염성 질환으로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발병한다. 감염 시 근육수축이 발생하며 연하곤란(삼킴장애), 기도폐색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파상풍은 상처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3~21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발생한다.

이때문에 의약계에서는 특히 당뇨병 환자가 맨발 걷기를 할때는 Tdap 백신 등을 맞을 것을 권한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GSK의 '부스트릭스'와 사노피의 '아다셀'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 부스트릭스는 영유아 시기에 기초 접종을 마친 만 10세 이상 전 연령 접종이 허가된 유일한 Tdap백신으로 접종 연령대가 가장 폭 넓다. 또 감염 고위험군인 65세 이상과 임산부 접종(27~36주차)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받았다.

사노피의 아다셀도 영유아 시기에 기초 접종을 마친 만 10~64세의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 가능하다. 그동안 부스트릭스가 국내 Tdap 백신 시장 점유율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다가 부스트릭스의 국내 공급이 잠시 중단되면서 최근 아다셀이 최근 1년 간 점유율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부스트릭스는 독일, 호주, 한국 등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6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며 Tdap백신 중 10년 연속 판매율이 가장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