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이 뇌질환 분야 대표 질환 중 하나인 치매약 개발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업체에서 치매신약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평가되고 있는 시장 중 하나기 때문이다.

14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치매 질환과 관련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리바이오와 최대 1000억원 규모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AR1001 국내 임상3상 공동 진행과 독점 생산 및 판매권 도입 계약을 맺었다.

삼진제약은 계약금으로 100억원, 국내 임상 완료 후 200억원, 신약 허가후 300억원, 상업화에 따른 기술료 4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대 1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제품 판매 시작 후 10년 또는 최종 특허 만료 시기까지다.

계약은 아리바이오가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제(AR1001)의 생산기술과 노하우를 삼진제약에 이전하고 상품화 시 국내 독점 판매권을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AR1001은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미국을 기점으로 한국 등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임상 3상은 2025년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삼진제약이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인 '뉴로핏'과도 손을 잡았다. 삼진제약은 뉴로핏에 1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치매와 뇌졸중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뉴로핏은 AI 기반으로 뇌 질환의 '진단-치료 가이드-치료' 등 전 주기에 걸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알츠하이머 질환 글로벌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바이오와 뉴로핏을 통해 치매 진단부터 치료까지 질환에 대한 전주기적 관리가 가능한 구조를 만든 셈이다.

삼진제약의 치매 분야에 대한 도전은 지난 2018년에도 있었다. 한양대학교 약학대학에서 개발한 치매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공동 개발에 나선 바 있기 때문이다. 해당 약제는 후보물질 탐색 연구가 진행됐으나 지난 2022년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삼진제약은 치매약 '뉴토인', 뇌기능개선제 '뉴티린' 등의 품목을 보유하며 중추신경계 분야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진제약의 뇌질환 분야에 대한 도전이 진단부터 신약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