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오는 28일 경기도 화성에서 개최되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장소 주총 장소를 경기도 화성시의 라비돌 호텔에서 열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의 본점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이다. 

논란을 빚는 주총 장소 선정 배경과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특별한 경영 상황 관련 이슈가 없었기 때문에 주주 편의를 위해 본점 소재지가 아닌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주총을 진행해왔다"며 "다만 이번 주총은 표 대결이 예정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상법 제364조에서는 '주주총회는 정관에 다른 정함이 없으면 본점 소재지 또는 이에 인접한 지에 소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한미사이언스 정관에도 '주주총회는 본점 소재지 또는 그 인접 지역에서 개최한다'고 규정돼 이에 부합한 절차를 위해 주총 장소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법과 정관, 물리적 환경 요인 외에 최근 여러 이슈로 주주님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법무 등 다각적 검토를 거친 결과 충분한 인원수용과 편의 제공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주총 당일에는 인근 역과 장소 간에 왕복 버스 등도 운영하여 주주님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 “주총 장소 변경한 이유 의문스러워"

앞서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2003년 이후 줄곧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는데, 올해 상장 이후 최초로 제3의 장소에서 기획한 이유가 의문스럽다”고 13일 주장했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는 서울에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법인소재지 근처 외부 시설에서 개최한다”며 “평택에선 무려 42km, 근처 한미약품 팔탄 공장에서조차 16km 떨어진 낯선 제3의 장소를 기획하게 된 저의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미약품 측은 "임종윤 사장 측이 법과 정관 또는 그동안 송파구에서 주주총회가 개최됐던 이유에 대한 제반 사정을 몰랐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 장소 선정에 대해 ‘저의가 궁금하다’, ‘의문스럽다’ 등으로 표현하며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호소하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기간 이전에 권유행위를 간접적으로 행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도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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