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아몰리트 파마(Amolyt Pharma)를 현금 10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

노보 노디스크의 모회사 노보홀딩스 및 EQT 생명과학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는 아몰리트는 현재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제 ‘에네보파라타이드’(eneboparatide) 임상시험 후기단계에 있다. 여성에게 주로 영향을 미치는 이 질병은 혈액 내 칼슘을 낮추는 부갑상선 생성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며 신장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아몰리트는 에네보파라타이드 외에도 인체가 성장호르몬을 너무 많이 만들 때 발생하는 말단비대증의 잠재적 치료제 ‘AZP-3813’를 보유하고 있다. 8억 달러의 선불금과 특정 규제 마일스톤 달성 시 2억5000만 달러의 추가 조건부 지급이 포함된 이 계약은 2024년 3분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동안 화이자 등에 밀려 백신사업 분야에서 고전해 왔으며 이 분야 사업을 접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종양학 및 심혈관 분야에 정통한 중소기업이 포함된 볼트온(bolt-on) 거래를 모색해 왔다. 볼트온 거래는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연관 업종의 사업체를 인수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최고경영자(CEO) 파스칼 소리오트는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인 13개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포함한 파이프라인을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 390억 달러 규모의 알렉시온 인수에 힘입어 회사의 희귀질환 포트폴리오 수익도 최근 몇 년 동안 급증, 지난해에는 78억 달러에 육박했다. 2021년 9월 희귀질환 제약사 카엘룸바이오사이언스의 나머지 지분을 1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몇 달 후에는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에서 두 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스위스 뉴리뮨에 실험치료제 권리를 위해 300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와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전자 편집 전문업체인 로직바이오테라퓨틱스를 인수해 화이자의 초기 유전자 치료제를 10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희귀질환 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작년에 큐엘 테라퓨틱스와 협력하여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세포기반 치료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소리오트는 회사가 거래를 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아몰리트 인수는 작년 말 아스트라제네카가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 라이선스 계약을 포함한 일련의 인수 중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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