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가 2026년까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암치료제 용량을 4배로 늘릴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 사업을 담당하는 카이트 세포치료 사업부(Kite cell therapy unit)의 신디 페레티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조공정 개선으로 2026년까지 세포 치료제의 생산량을 4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길리어드의 이러한 변화로 이미 회사가 생산할 수 있는 환자 치료제 용량을 지난해 6000 용량에서 연간 1만 용량으로 늘렸다.

페레티는 메릴랜드주 프레데릭에 있는 회사 제조시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26년까지 아무것도 바꾸거나 투자하지 않고 연간 2만4000 용량의 CAR-T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AR-T 치료제인 ‘예스카타’(Yescarta)와 ‘테카투스’(Tecartus) 같은 세포 치료제는 종양학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핵심 HIV 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화하기 위해 수 년간 노력해 온 길리어드의 차세대 먹거리다.

길리어드는 최근 예스카타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중간 회전 시간을 14일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페레티는 올해 회사가 턴어라운드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지난 2017년 약 120억 달러를 지불하고 현재 다양한 혈액암을 치료하는 CAR-T 치료제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하나인 카이트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2030년 까지 종양학 제품이 총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AR-T 치료는 면역체계의 핵심 구성요소인 환자 자신의 T세포를 제거해 악성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조작한 후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페레티는 회사가 더 많은 병원에서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예스카르타와 테카투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페레티는 길리어드가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헬스센터 규모 네트워크를 미국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전국의 학술병원에 있는 기존 치료 사이트의 환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두 배’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길리어드의 CAR-T 매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점차 감소해 예스카르타와 테카투스 모두 약 4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분기 CAR-T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말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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