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 항체약물 접합체(ADC)인 ‘엔허투’가 보험당국과 약가 협상을 타결했다. 또 진해거담제 ▲코대원정(대원제약) ▲코푸정(유한양행) ▲코데닝정(종근당) ▲코데날정(삼아제약) 등 4개 품목의 약가 인상도 협상을 마쳤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약가협상 완료 약제 목록’을 공개해 내달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엔허투는 2022년 9월 국내 허가 이후 같은 해 12월 급여 신청을 하고 재심의 끝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를 통과했지만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는 8개월 뒤인 지난 2월에 통과됐다. 특히 엔허투는 5만여명의 국민청원 동의를 받으면서 국회 등에서 급여 등재 여론이 높은 약물로 약값 협상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한편 건보공단은 엔허투와 진해거담제 4개 품목 외에도 최초의 간세포암 2차 치료제 '스티바가정'(레고라페닙, 바이엘코리아)과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액’ 2개 품목(비브라운코리아), 편두통치료제 ‘크래밍정’(지엘파마) 등의 약가협상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약제는 모두 원가에 비해 약가가 낮아 채산성이 떨어졌던 제품이다.

진해거담제 코푸정 등 4개 품목은 지난 7일 약평위 심의 전에 사전협의를 거쳐 약평위 통과 열흘 만에 약가 인상을 합의했다. 크래밍정은 현재 국내에는 대체 약제가 없어 지엘파마가 작년에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신청했으나 거절되고 이번에 상한금액을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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