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화이자와 제휴해 성가를 드높이던 독일 바이오엔텍이 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관련 제품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에는 2022년 대비 3/4 이상 감소한 41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90% 감소한 10억85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엔텍은 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 등에 따라 올해 매출을 약 27억~33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 내놓은 총 매출 목표는 약 32억 달러였다.

젠스 홀스타인 바이오엔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누적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26년에 첫 항암제 출시와 2030년까지 10개의 적응증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텍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 사업의 하락세가 바닥을 치는 2025년에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종양학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현재 2상 및 3상 시험에서 7개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언 리처드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024년 말까지 등록 가능성이 있는 10개 이상의 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지난 1월, 코로나19 주사제 ‘코미르나티’’(Comirnaty) 매출이 2023년 4분기에 54% 감소한 5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2024년 코미르나티의 연간 매출은 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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