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국내에서 약 30년간 생산을 맡았던 품목인 당뇨치료제 '디아미크롱정'<사진>이 시장을 떠난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SK케미칼은 디아미크롱정에 대한 자진취하를 결정했다. 이 제품은 1997년부터 SK케미칼이 국내 허가와 제조를 맡고 있었다. 원 개발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인 세르비에社이며 디아미크롱정은 국내에서만 수 십년간 사용돼 온 설폰요소제 계열 당뇨약이다.

국내 판매는 원 개발사인 세르비에가 맡고 있었으며 SK케미칼은 세르비에에 제품 공급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해 2023년 2월 공급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계약 종료에 따라 지난해부터 제품 생산을 중단했으며 시장에 남은 물량만 소진 중이었다. SK케미칼은 공급 계약 종료 약 1년 만에 식약처에 자진취하를 신청한 셈이다.

다아미크롱정은 국내에서 수 십년간 판매돼 온 약이기는 하지만 현재도 처방이 꾸준히 나오는 약이다. 다만 이미 출시된 서방정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르비에가 더 이상 품목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디아미크롱정은 한 때 설폰요소제 계열을 대표하는 당뇨약 중 하나였다. 투여가 간편한 서방정이 출시되면서 시장을 점차 내주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아미크롱 서방정은 해외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다.

디아미크롱서방정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외처방에서만 약 20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서방정만큼은 아니지만 디아미크롱정 역시 매출이 꾸준히 유지해 오던 약이다. 매년 15억원 가량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생산을 중단한 작년 처방액은 10억원 수준이었다.

SK케미칼이 디아미크롱정 자진취하에 따라 28년 만에 시장을 떠나게 됐으며, 현재는 서방정만 남아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