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 통합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한미약품 모녀와 형제 중 모녀 편에 서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총회 의결권 행사를 위한 회의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 후보 6명 선임에 찬성하기로 했다.

이번 주총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진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최인영 한미약품 전무(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사외이사) ▲서정모 전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팀장(사외이사) ▲박경진 명지대 경영학화 교수(사외이사) 등이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임종윤, 임종훈 전 한미약품 대표가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에는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한미는 모녀와 형제 간 지분 대결을 벌이고 있다. 양측 간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국민연금이 어느 편에 서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 등 형제 측 지분은 28% 수준이었으나, 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이 형제 측을 지지하면서 지분은 약 40%로 확대됐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 지분은 35%였다. 하지만 국민연금 지지로 인해 지분율이 42%로 올라 형제 측 지분보다 우위에 서게 됐다.

이에 따라 지분 경쟁은 남아 있는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양측이 모으느냐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양측은 대리인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얻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녀 측과 형제 측이 획득한 지분은 약 2% 차이에 불과한 만큼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까지 치열한 지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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