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얼 블루메나우어 하원의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인간을 대상으로 뇌 임플란트 장치를 테스트하도록 허용하기 전에 왜 검열을 하지 않았는 지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블루메나우어 의원은 FDA에 보낸 서한에서 FDA가 적어도 2019년부터 제기된 동물실험 위반에 대한 ‘문제가 되는 증거’를 무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FDA 조사관들이 인간을 대상으로 뇌 임플란트 실험을 허가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6월 뉴럴링크의 동물 실험 기록 보관 및 품질 관리 문제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원숭이와 다른 동물을 대상으로 처음 실험한 뉴럴링크는 최근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뇌 칩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하원의원들이 증권 당국에 뉴럴링크에 대한 머스크의 발언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블루메나우어를 비롯, 짐 맥거번, 바버라 리, 토니 카데나스 등 4명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머스크가 뉴럴링크 투자자들을 오도해 증권 사기를 저질렀는지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블루메나우어 의원은 서한에서 급박한 일정으로 인해 불필요한 고통과 사망을 초래하는 동물 실험의 ‘날림 작업’과 ‘데이터 품질 손상’ 우려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담은 로이터 통신의 기사를 인용했다.

그는 또 FDA가 뉴럴링크의 인간 실험을 승인하기로 한 결정과 이러한 위반에 대한 보고를 어떻게 조정했는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표준 운영 절차를 따르지 않은 혐의는 잠재적으로 동물 복지를 위험에 빠뜨리고 인간 실험을 위한 데이터 수집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서한에 대한 로이터의 질의에 대해 FDA는 의원에게 직접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또 FDA는 인간 임상시험이 승인된 후 정기적으로 검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FDA는 뉴럴링크를 검열했을 때 임상시험의 안전을 저해할 만한 위반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부언했다.

뉴럴링크는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싱크로(Synchron)와 블랙록(Blackrock) 뉴로텍(Blackrock Neurotech)을 포함한 소수의 기기 회사가 뇌 임플란트를 사람에게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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