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 품목 중 하나인 '자이프렉사'<사진>가 자체 생산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생산을 직접할 경우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보령은 자이프렉사2.5ㆍ5ㆍ10mg 등 3개 용량에 대한 신규 허가를 받았다.

자이프렉사는 허가는 기존에도 보령이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신규허가는 제조 시설 변경에 따라 이뤄졌다. 기존에 보유하던 제품의 경우 원개발사인 릴리가 제조해 보령이 수입해 판매하는 형태였으나 앞으로는 보령이 직접 생산까지 맡게된다.

자이프렉사는 보령 LBA 전략 품목 중 하나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일정 수준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

보령은 2020년 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2022년에는 비소세포폐암약 '알림타'의 국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했다. 3개 품목 인수에 투자한 비용만 1700억원에 이른다.

2020년 5월 인수한 젬자의 경우 2022년 4월부터 보령이 자체 생산을 하게 됐다. 전체 권리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젬자에 대한 제조 등에 대한 기술 이전이 완료된 셈이다. 자이프렉사 역시 2021년 10월 전체 권리를 인수하면서 제조 기술 등의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약 2년 반만에 자체 생산에 이르게 됐다.

2022년 10월 인수한 알림타는 아직까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술 이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젬자와 자이프렉사 선례를 봤을 때 내년 경에는 자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령은 LBA 전략을 통해 해외 제약사가 개발한 오리지널 품목을 완전히 자기 제품으로 바꾸고 있으며 자체 생산은 LBA 전략의 마지막 퍼즐인 셈이다.

보령 LBA 품목들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인 만큼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알림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하기 시작해 226억원 매출 기록했다. 젬자는 지난해 매출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자이프렉사는 전년대비 12% 성장한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수입하던 의약품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할 경우 그에 따른 마진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업체 영업이익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시간이 갈 수록 누적 이익도 늘어나는 셈이다.

보령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령은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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