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형 조제약국 자동화 시스템 글로벌 1위 기업 제이브이엠이 로봇공학과 결합되어 해외 성장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최승환ㆍ이병화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제이브이엠 설립 이래 지금까지 성장을 이끈 주력제품은 조제 자동화 장비 ‘ATDPS’(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가 해외시장에서 로봇공학이 결합된 차세대 제품이 성장 바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제품 단가는 기존 ATDPS 대비 2~10배 수준으로 ATDPS는 스펙별로 차이가 크지만 평균 국내 2000만원, 해외 4000만원대다. 또 전자동 포장 검수 시스템인 ‘VIZEN’은 국내서 4000만원, 의약품 자동분배 시스템 ‘INTIPharm’은 5000만원~1억원, 고성능 자동조제 제품 ‘MENITH’는 1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VIZEN은 초당 400개 이상의 파우치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분석해서 처방 검사, 약물 추적, 행정 조회에 이용할 수 있다. 한미약품 영업망을 통해 미국 유클리드(Euclid)社와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INTIPharm은 병원 내에 설치되어 약품의 보관 및 유효기관 관리, 인출 시 추적관리, 약물 검수 기능을 제공한다. 정맥 인증을 통한 승인이 필요해 보안성이 높고 마약류 관리 등에 필수적이다. 국내 다수 종합병원에 도입되어 번거로운 수제업무를 줄여 효율성을 검증했다.

이밖에 다관절 협동로봇팔이 결합된 고성능 자동조제 제품인 MENITH는 분당 120포를 조제하며 검사기능까지 포함한다.

최승환 연구원은 “미주, 유럽은 요양원 등의 단체 처방에 의해 대량으로 공급하는 공장형 약국이 보편적”이라면서 “MENITH는 2023년 출시되어 이미 북유럽 공장형 약국향 시제품 4대가 납품되었다. 올해는 해외 매출의 10% 가량을 이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화 연구원은 “약국 조제 형태는 문화권별로 달라 아시아는 파우치형(약봉지)이 대부분이지만 북미, 유럽권은 바이알(약통)이나 태블릿형이 90%를 차지한다”면서 “약물 남용을 막고 올바른 복약을 위해 서구시장에도 파우치형이 권장되고 있어 제이브이엠의 수출성장에 중장기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제이브이엠의 장비는 소모품의 안정적인 성장을 부수적으로 이끈다.

한편 2010~2021년 글로벌 ATDPS 누적 설치 대수는 2만1000대를 초과했고 국내외 비중은 2:1 정도다. 국내 약국 수(2만4000여개)를 감안하면 국내시장은 이미 성숙시장이다. 그럼에도 최근 5년간 국내 연평균 성장률은 장비 시스템이 6.0%, 소모품이 11.8%로 안정적 성장세다. 이는 10년 단위 시스템 교체주기와 소모품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최승환 연구원은 “해외는 시장 침투율이 낮고 소모품보다 시스템 매출 성장이 빠른 편”이라면서 “이는 앞으로 남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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