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줄 알았는데 기쁘지 않고 마음이 아프다. 어머니하고 여동생과 같이 가길 원합니다."

임종윤ㆍ종훈 형제는 28일 오후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의 이사회 표 대결에서 승리한 후 기자들앞에서 이 같은 첫 소감을 밝혔다.

지난 26일 한미약품 사장에서 해임된 임종윤 前 사장은 "네버 어게인, 다신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주주란 주인이다. 우리 주주 원팀은 법원도 이기고 연금도 이겼다"면서 "개인이 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이겼다는 게 큰 위안이지만 이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절대적인 키맨이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우리를  믿어준 것에 감사하며  책임감 있게 숙제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종윤 前 사장은 "어머니, 여동생이 실망했을 수 있는데 같이 가길 원한다. 시총 50조 탑티어 진입을 위해선 기존에 한미를 퇴사한 분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또 우리에게 의결권을 위임해준 분 중 조용필 선생님도 있다. 고맙다"고 했다.

이어 "자유롭게 일하고 배우는 회사가 되면 자연스럽게 브랜딩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런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차남인 임종훈 前 한미정밀화학 대표도 "앞으로 할일이 많다. 우리 형제, 가족이 다 같이 합쳐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