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캣(DCAT Drug, Chemical & Associated Technologies Association)에 선보인 게레스하이머 주사용품.[사진=로이터] 
올해 3월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캣(DCAT Drug, Chemical & Associated Technologies Association)에 선보인 게레스하이머 주사용품.[사진=로이터] 

독일의 의료용 포장 제조업체인 게레스하이머(Gerresheimer)의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디트마 심슨은 29일(현지시간) 체중감량 및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바이알, 카트리지, 주사기 및 자동 주사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통해 연간 약 4%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월에 연평균 10%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보고했다. 그 중 거의 절반은 GLP-1 계열의 약물과의 연관성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심슨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심슨은 실제 계약 및 주문을 기준으로 올해 GLP-1 의약품 관련 매출이 1억 유로를 돌파하고 향후 3년 이내에 최소 3억5000만 유로(3억79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의약품의) 전체 시장을 향한 상승세의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2025년~2027년까지 가장 큰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접촉한 두 명의 애널리스트는 ‘위고비’(Wegovy)가 올해 평균 약 86억 달러, 2025년에는 128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젭바운드’(Zepbound)의 매출은 올해 약 40억 달러, 내년에는 10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체중 감량 약물 시장이 2030년까지 최소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JP 모건(JPMorgan)은 작년 보고서에서 심슨이 노보노디스크와 릴리의 약물을 투여하는 주사펜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번 달의 제프리스(Jefferies) 메모에 따르면 심슨은 자사의 듀얼 챔버 주사기가 노보 노디스크의 시험용 비만 치료제인 ‘카그리세마’(CagriSema)에 사용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게르스하이머는 이미 독일에서 GLP-1 약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도 이 약물을 생산할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심슨은 “멕시코 공장은 GLP-1 제품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을 위한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사는 체코, 남미 및 미국에서 GLP-1 약물뿐만 아니라 다른 의약품에 사용되는 펜을 제조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2025년 가을에는 미국의 새로운 시설에서 GLP-1 약물에 사용될 수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레스하이머는 지난해 19억9000만 유로(21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5%~10%, 2025년에는 10%~15%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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