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한국UCB제약(대표이사 박기환)은 기존 약물치료로 발작 조절이 어려운 뇌전증 환자의 치료율을 높인 ‘차세대’ 뇌전증 치료제 빔팻(Vimpat, lacosamide)<사진>의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고 12월 1일 밝혔다.

빔팻은 뇌전증 등 흥분성 세포에 관여하는 ‘나트륨 통로’를 불활성화하는데 작용해 발작증상을 막아주는 기전의 신약으로, 기존의 약물치료로 발작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에게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약물 치료 중인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빔팻은 위약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유지기간에서 50%이상 발작이 감소한 환자 비율이 빔팻 200mg 사용군에서는 35%, 400mg 사용군에서는 44%였으나, 위약은 23%에 불과했다.

뇌전증(간질)은 뇌세포의 무질서한 전기현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증상인 뇌전성 발작(간질발작)을 2회 이상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특히 약물 치료에 실패를 거듭할 경우 발작 조절율이 크게 떨어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처음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66%의 환자만이 치료에 반응을 보이고, 약물 치료에 2차례 이상 실패할 경우 반응률은 4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박기환 한국UCB제약 대표이사는 “빔팻은 기존의 약물 치료로 발작이 조절되지 않았던 간질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한국UCB제약은 신약 ‘빔팻’ 뿐 아니라, 현재 뇌전증 치료제의 리더인 ‘케프라’와 함께 중추신경계 제품 개발에 계속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8월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받은 빔팻은 16세 이상 뇌전증 환자에게 투여가능하며 이차성 전신발작 동반 유무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다른 뇌전증 치료제로 인한 영향이 적은 것이 특징이며, 또 약물치료 반응 여부 또한 2주 이내에 판단할 수 있는 빠른 발현효과가 강점이다.

뇌전증 환자는 대체로 인구 1000명 중 4~10명의 환자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소 25~35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는 1910년부터 1970년대 사이 주로 만들어진 구세대 약물과 1980년대 이후 만들어진 신세대 약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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