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개인 맞춤형 의료 중심으로 헬스케어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유전자치료제가 희귀ㆍ난치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하는 꿈의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까지 대형 제약사에서의 본격적인 진출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세계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2005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의약회사와 바이오기업들의 임상시험 진입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치료제 개발 대상 질환으로는 암이 가장 많고, 허혈성 질환과 감염성 질환이 그 뒤를 이어 전반적으로 세계적인 동향과 유사하다.

국내에서는 바이로메드, 이연제약, 코오롱생명과학,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등이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바이로메드는 지난해 대표 임상과제인 허혈성 심혈관치료제(VM2020-PAD)와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의 미국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올해 2상 진행을 준비 중이며, 항암 환자에 대한 혈소판 감소증치료제(VM501)의 중국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와 함께 DNA 유전자를 이용한 허혈성 족부궤양 및 심혈관질환 치료제(VM202RY)와 유방암 치료 백신(VM206RY)을 개발 중이다.

개발 중인 치료제와 관련해 이 회사는 전 세계 원료공급권과 국내와 아시아(일본 제외), 중동지역에 제품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1100억 달러 규모의 유전자치료제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유전자치료제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등 시장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의 세포유전자체료제(티슈진)로 임상을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과 대웅제약, 녹십자 등 국내 대형사들도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가세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B형 간염 등 감염성 질환을 대상으로 현재 전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두경부암ㆍ피부암 등 고형암치료제(DWP418)가 1상 단계에 있고, 암치료제(DWP451, DWP-Gene)가 연구단계에 있다.

녹십자는 미국 제네릭스사와 항암 유전자치료제 바이오신약(JX-594)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는 암세포에서만 바이러스가 증식하도록 천연두 백신에 사용되는 우두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종양만 파괴시키는 선택적 종양 살상형 항암제다.

녹십자 관계자는 "임상 결과 기존 치료제로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과 생존율이 뚜렷하게 향상됐다"며 "현재까지 승인된 모든 치료요법에 실패한 간암 환자들에게 명확한 치료대안은 물론 1차 치료제료도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유전자치료제의 국내 임상 개발 사례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소 바이오기업과 의약회사의 라이센싱을 통한 수익창출 모델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임상 중인 후보물질들은 아직 1~2상 시험단계로 비교적 초기단계에 있어, 상업화가 가시화할 때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런 개발 사례들은 국내 기업의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최적화한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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