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최근 세계 체외진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특히 분자진단이 맞춤치료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높은 시장 성장률을 나타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체외진단 시장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해 2010년 409억달러 규모를 형성했으며, 이 시장은 연평균 4.6% 성장해 2016년엔 536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세계 분자진단 시장의 경우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해 2010년 31억달러규모를 차지했으며, 향후 연평균 9.5% 성장해 오는 2016년에는 53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분자진단 시장은 미국 45.8%, 유럽 29.2%, 일본 10.4%, 기타 14.6%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분자진단은 회사별로 로슈 28%, 퀴아젠 11%, 젠프로브 11%, 세피이드 4% 비중을 나타내며 이들 상위 4개 회사가 전체 분자진단 시장의 5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참조> 

미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분자진단 제품별 비중은 세균감염 진단 37.9%, 바이러스감염 진단 34.6%, 간질환 진단 13.7%, 암 진단 7.2%, 호흡기 진단 5.9%, 면역 및 염증 진단 0.7%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술별로는 PCR, RT-PCR, TMA, MDA, NASBA, RCA, SDA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분자진단은 질병 유전자를 활용해 기존 체외 진단 대비 정확성, 신속성, 동시 다중 진단, 잠복기 진단 경쟁력을 지닌다.

우리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표적항암제, 바이오시밀러가 상용화할 경우 분자진단 시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로슈진단 황예경 씨는 "표적항암제와 같은 염색체 DNA에 따른 맞춤치료제를 개발하면서 분자진단에 근거한 검사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많은 매출이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룹 차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판단하고 중점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슈는 몇 년 전부터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제넨텍과 손잡고 제약과 진단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슈가 실질적으로 맞춤의료를 상용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진단 분야는 혁신기술의 한 분야로서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녹십자도 분자진단사업에 뛰어들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업계 트렌드가 분자진단 쪽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올해 안에 코스닥 상장예정인 자회사 녹십자MS를 통해 분자진단 분야 사업을 더욱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행위는 일련의 예방의약품, 진단검사, 치료의약품, 수술로 나뉜다. 진단검사는 체내진단검사와 체외진단검사로 대별되고, 체외진단검사는 일반 체외진단검사와 전문 체외진단검사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면역조직진단검사 및 유전자진단검사를 분자진단검사라고 한다. 분자진단검사는 혈액은행 유전자검사, 바이러스 정량 및 유전자 분석, 성병 및 감염 검사, 유전자 검사에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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