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최근 몇 년간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투자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괄 약가인하로 인한 마진 축소, 정부의 혁신제약사 유도 등으로 신약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한 주요 상위사들은 R&D 비용을 더욱 늘리는 추세다.

4월 시행될 일괄 약가인하로 제네릭의약품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신약개발이 미래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상위사들의 경우 제약사별로 500억~900억원대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표 참조>         

 

 

제약계의 신약투자확대로 제약사별로 신약후보물질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신약후보물질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경우, 자체 개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해외임상을 하는 경우, 노하우가 있는 다국적 회사에 기술수출을 통해 공동 개발하는 경우, 유망 벤처기업들이 하는 연구들 중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이 있으면 도입해 제품화를 시키는 경우 등 다양하다.

그동안 연구개발비 규모는 제약사별로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동아제약 등이 가장 많이 늘려왔으며 대웅제약의 경우도 2~3년 새 대폭 늘려나가고 있다.

R&D 투자비율 국내 1위를 자랑하는 한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약개발투자를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미는 지난 8일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는 전부 신약개발 비용으로 사용된다. (업계가 어려워졌다고 해서)연구개발비용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앞을 내다보고 오히려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동아제약도 연구개발비용 투자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녹십자도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메디포스트, 파미셀 등 주요 바이오 기업들도 바이오신약 개발에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줄기세포 관련 신약이 허가를 받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신약허가 건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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