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신흥국가의 의약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이 1.2%인데 반해 개발도상국은 5.4%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의약품 시장도 선진국은 정체되고 신흥국가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의약품 시장조사 회사인 IMS에 따르면 2015년 의약품 신흥국 시장 규모는 2010년의 2배 가까이 확대돼 미국 시장 규모를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산업에서 특히 신흥국의 의약품 시장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선진국의 의약품 시장은 의료비 억제와 연이은 브랜드 약의 특허 만료로 2006∼2010년 4.2% 성장했고, 2011년∼2015년에는 1∼4%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반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는 신흥국 시장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약기업들의 신흥국 매출은 모든 기업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신흥국에서의 매출액이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모든 제약사에서 1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흥국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흡수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감염성 질환에 의한 영향이 크다. 중간 소득국가 중에서도 중저소득국가에서는 감염성 질환이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사망자 수의 원인 질환 순위는 하기도 감염증과 하리성 질환을 톱2로, 세계 3대 감염증인 HIV/AIDS, 결핵, 말라리아가 뒤를 잇는다. 백신 예방접종의 보급으로 소아 감염증 사망자는 절반으로 줄었다. 중요한 사망 원인인 열대병(NTDs)은 2004년과 2008년 모두 HIV/AIDS의 10%이하로 감염성 질환 전체에서 보면 사망 원인에 미치는 영향은 적게 나타났다.

제약산업 관련 한 전문가는 "신흥국의 의약품 니즈를 보면 중남미나 아시아에서도 중국, 터키, 태국 등은 비감염성 질환의 비율이 감염성 질환의 2배 이상으로 선진국형 의료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감염성 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선진국에서는 10% 미만인데 반해 인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소득 수준이 비교적 낮은 신흥국에서는 40%가 넘어 감염성 질환의 영향을 특히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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