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3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4월 신약가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부터 제약산업이 재편될 전망이다.

연초부터 잇단 리스크들로 제약계는 특허소송 문제, 오리지널 위주 품목 재편, 유통 혼란 등이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2~3년 간 제약산업의 환경 변화가 예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 밖에 되지 않고 의료기기 산업도 1.5%에 불과하다.

국내 제약산업이 비교 열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저가약이나 백신, 혈액제제 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의료기기 부문에서도 수출이 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 의료기기의 경우 가격대비 품질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최근 의약품 대비 의료기기 부문은 수출이 오히려 더 늘고 있는 추세다.

의약품은 올해를 포함해 향후 2~3년 간 품목 재편 이후 또 한번 업계 변화가 예측된다는 게 업계와 증권가의 분석이다.

변화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고, 인수합병(M&A) 등에 어느 정도나 대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상위사들 중에는 상대적으로 약가인하가 적고 수출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녹십자와 더불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 동아제약에 주목하고 있다.

또 중소제약사들 중에는 현금성 자산이 많은 데다 일반약 캐시카우를 어느 정도 보유한 동국제약, cGMP시설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휴온스 등의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 의료기기 부문으로는 품질과 유통 인프라와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제이브이엠, 오스템임플란트, 씨유메디칼 등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내 제약산업 흐름과 관련해 IBK투자증권 김현욱 애널리스트는 "사실 부정적인 부분이 많지만 어느 정도는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면서 "막연하게 한미FTA가 되면 국내 제약산업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등의 비관론은 도움이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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