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진단적 검사에 주로 이용됐던 초음파를 주파수 조절로 인체조직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처음으로 밝혀지며, 수전증과 같은 뇌신경질환 치료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고집적초음파술은 과거 초음파는 뼈를 포함한 단단한 조직은 잘 통과하지 못해 뇌질환의 진단과 치료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기존상식을 뒤엎은 치료법이다.

세계 최초로 초음파를 뇌신경치료에 시도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버지니아주립대(UVA)와 세브란스병원이 공동으로 참여했고, 미국 UVA에서 지난 1월 고집적초음파술을 이용, 수전증 환자 치료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세브란스병원이 두 명의 환자에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향후 이런 수술은 강박장애, 간질, 통증, 뇌종양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올 상반기부터 역시 세계 최초로 난치성 강박장애환자에 대한 고집적초음파술의 연구가 본 연구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고집적초음파술이 적응될 수 있는 환자는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일상생활에 제한을 줄 수 있는 모든 본태성 수전증 환자들로서 고령이나 건강상 문제로 뇌심부자극술을 비롯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